2월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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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책상 옆에 있는 달력을 보았다.
아직도 2006년 11월이다.
푸푸...
아직, 2007년 달력은 뜯지도 못했구나...

시간이란 녀석은... 참 빨리도 흐르나부다.
내가 미처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전에, 미처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전에...
어느샌가 저만치 멀어져 있는 걸 보니...

2007년의 2월도 벌써 절반 가까이 흐르고 있다.
길지 않다면 결코 길지 않은 그 시간 동안...
뭐 이리도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 건지...

동일지폐동야불고(冬日之閉凍也不固)면, 춘하지장초목야불무(春夏之長草木也不茂)라 했는데...
세상의 모든 것을 집어삼킨 동장군은 여전히 기세가 등등해 있어,
언제쯤이면 완연한 봄을 알리는 초록의 물결이 날 찾을지 모르겠다.

량은 26세의 나이에 삼고초려를 받아 기나긴 잠에서 깨어나고,
충무공은 28세의 나이에 무과에 응시하여 그 뜻을 펼쳤거늘...
이립의 기로에 들어선 난...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휴...
힘 내자~
산소같은도사 화이팅!!!

너의 생활신조가 무어냐?
나는 아직 젊다.
대가리를 꼿꼿하게 쳐 들고, 가슴을 당당하게 쫙 펴자~
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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