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잘 타는 법.

나는 산 타는 것을 꽤 좋아한다.
그렇다고 대단한 등산가는 아니다.
그냥 산을 타는게 좋고, 그래서 시간이 나는데로 산을 타고 싶은 사람 중 한 명이다.

내가 가장 많이 올랐던 산이 우리나라(반쪽인...)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이라는 게 큰 기쁨이며,
4계절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맛보았다는 데에 무한한 영광을 누리는 평범한 사람이다.

산을 타다보니 나름데로 노하우가 생겨...
그래서 사람들과 산을 타다보면 뒤쳐지는 편이 아니며,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서도 왠만하면 선두에 서서 산을 타는 편이다.

나름데로의 노하우를 공개하자면...
산을 탈 때 항상 내 자신의 보폭을 유지하는 것이다.
산을 자주 타는 사람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보폭...
자신만의 보폭을 유지하며 산을 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젊기에 힘이 넘친다고... 혹은 금방 산을 오르기 시작했기에...
무리하게 자신의 보폭을 넘어 더 큰 보폭으로 산을 오른다면...
산 중턱에 다다르기도 전에 힘이 빠져 제대로 걸을 수 없게 되고...

반대로, 힘 조절 한다며 자신의 보폭보다 좁게 산을 오르는 사람은...
힘을 아낄 수는 있지만 끝내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지치게 마련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산을 자주 타지 않는 사람이라면 쉽게 이러한 경우에 처하게 된다.

자신의 보폭이란...
의식하지 않아도 습관처럼 걷게 되는 그 보폭을 말한다.
그래서 가장 편안하며 가장 몸에 적합한 보폭이다.
그 보폭을 유지하며 산을 탄다면... 쉽게 산을 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음.. 뻔히 아는 이야기를 왜 쓰게 되었나면...
우리의 인생사 역시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기에 끄적거려보는 것이다.

인생을 살다보면 여러가지 일들을 겪게 되고...
기쁜 일이 생길 수 도, 슬픈 일이 생길 수 도 있지만...
모든 일에는 주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주기를 알고 잘 이용하게 된다면 (흔히 얘기하는) 성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하강 곡선일 때도...
평소 자신의 보폭을 잃지 않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러다 보면 금새(주기를 앞당겨) 상승곡선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살다보면 힘든 일, 괴로운 일... 무척 많다.
하지만, 내가 맘 먹은데로만 술술 풀린다면 이 또한 무미건조하지 않을런지...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겪어가며 행복과 즐거움을 느끼기에...
그 의미가 배가 되는 것이며, 그 존재를 고마워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좌절하지 말고...
자신의 보폭을 유지하며 전진해 나간다면...
언젠가.... 그것도 자신의 주기보다 빠른 언젠가에.....^^
상승곡선으로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항상 자신의 보폭을 유지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