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넌, 너에게 난...

매일 스치는 사람 중에
날이 갈수록 실망감을 안겨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첫 만남에서 아무런 감정이 없었으나...
날이 갈수록 괜찮아지는 사람이 있다.

첫 만남 전에 어떤 이에 대한 선입관이 작용하여
첫 만남에서도 그 후에도 있는듯 없는 듯 어떤이의 존재를 알지 못하다가
어느 날 문득 그 사람이 흙속에 묻힌 진주임을 발견할 때가 있다.

자주 만나면서도
필요할 때 일말의 위로가 되어주지 못하는 이가 있고
일년에 한번을 만나도 마음으로부터 위로가 되는 사람이 있다.

냉정함과 깐깐함 뒤에 온정이 숨어 있는 이가 있고
부드러움 뒤에 칼날 같은 비정함이 숨어있는 이가 있다.

하루에 한 번 만나 일상을 얘기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일주에 한 번 만나 연극을 관람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한달에 한 번 만나 음주를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계절에 한 번 만나 여행을 함께가고 싶은 사람이 있다.
반년에 한 번 만나 서로를 충고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일년에 한 번 만나 가치관 점검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십년에 한 번 만나 강산의 변화 느끼고픈 사람이 있고
삼십년 후에 한 번만 만나 주름진 모습에서 살아온 발자취를 유추해 보고픈 사람이 있다.

저는 당신에게 어떤사람입니까..?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어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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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어떤 사람이 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존재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제게는 더할나위없이 소중한 선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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