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테스트한 건 꽤 됐는데... 귀차니즘의 압박으로 이제서야 글을 올린다. ;;;
테스트 모델은 LG X-NOTE M1 G5600 + LG CYON SH110 + 유빅슨 UBHS-LC1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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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블루투스 2.0 버전이며, M1을 중심으로 멀티페어링을 시도하였다.

1. SH110 - LC1
SH110에서는 HSP를 이용하여 LC1을 연결하면 되는데, 이는 매우 간단하다.
설명서에도 나오지만, 버튼 몇 번만 누르면 되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다.

설치 완료 후 바로 테스트에 들어갔다.
우선, 통화를 해봤는데...
목소리가 매우 선명하게 들렸고 끊김이나 잡음도 전혀 없었다.
다만...
LC1을 귀에 걸면 마이크와 입과의 거리가 멀어서 내가 말하는 것을 상대방이 잘 듣지를 못한다.
뭐 물론 내 얼굴이 크다보니 그런 현상이 발생한 것일 수 있는데 아마 구조상 그런 것 같다.;;;;

다음으로, 음악을 들어보았다.
DCF로 변환하는게 귀찮은 관계로 그냥 내장된 음악으로 테스트했는데, 역시 끊김이나 잡음이 전혀 없었다.
음장이니 음역이니 하는 걸 잘 모르는 막귀여서 그런지... LC1에서 제공하는 EQ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2. M1 - LC1
이미 SH110과 LC1을 HSP로 연결한 상태이므로, M1과 LC1은 A2DP로 연결을 하였다.
이렇게 멀티페어링을 하면, M1에 틀어놓은 음악을 LC1으로 듣다 전화가 왔을 때 LC1에서 바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본좌...
멀티페어링의 어려움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끼며... 약 2시간의 소요끝에 간신히 연결할 수 있었다.
연결이 되자마자 부푼 가슴을 안고 음악을 틀어놓은 후 LC1에서 들어보았다.

그런데...
음악이 너무 끊겼다.
대략 3-4초 정도 음악이 나오면 이후 1-2초 가량은 반드시 끊기더라...
죄길슨...
어떻게든 대충 들어볼라고 했는데... 도저히 그 정도의 수준이 안되더라...

처음에는 내가 연결을 잘못 한 줄 알고 LG A/S 다니는 친구에게 문의도 해봤지만 연결은 정상이었다.
노트북을 다른 걸로 바꿔가며 테스트를 했다면 보다 명확하게 알 수 있었겠지만...
너무 귀찮은 관계로 사무실에서 너무 눈치가 보이는 관계로 테스트를 더 진행하지는 못했다.;;;

3. 유빅슨 UBHS-LC1

처음 LC1을 주문했을 때, 이어폰 형태 치고는 크기도 크고 무거울 것 같아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예상외로 가볍고, 귀에도 잘 맞아 착용하기에 어렵지는 않았다.
또한 장시간 착용을 해도 쉽게 빠지거나 무게감을 느낄 정도도 아니였다.

하지만, M1과의 연결이 정상적이지 않은데다...
전화받는 용도로 사용하려 해도, 마이크가 너무 멀리 있어 좀 어정쩡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그렇다 보니 구매한 가격 만큼의 성능을 기대하기 어려웠고, 결국 반품을 하고 말았다.
(제품 교환을 받아 다시 테스트하기엔 나의 귀차니즘이 허락치 않았다...;;;)

4. 결론

SH110과 LC1을 연결하였을 때는 통화나 음악이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는데...
유독 M1과 LC1을 연결하였을 때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블루투스가 주변에 있는 무선 장비의 영향을 받는다고 하는데...
그런 경우라면... SH110 - LC1을 테스트했을 때도 그러한 현상이 발생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M1이나 LC1에 문제가 있는... 즉, 기기 자체의 문제이거나
연결 방식의 문제... 즉, 블루투스 2.0이 지원하는 A2DP의 문제일텐데...
테스트를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한 관계로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는 못했다.

다만, 지극히 개인적인 대답은 내릴 수 있었다.

문득, 'LC1 대신 소니의 DS970이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의문을 갖고, DS970에 대한 리뷰들을 찾아보았는데...
역시나 나와 동일한 현상을 겪은 사용자들이 상당수 있었다.

DS970의 불루투스 관련 성능이 LC1보다 월등할 것 같지는 않고 (같은 2.0 버전인데 차이가 얼마나 있을까?)
차이가 있다면, 음질이나 음장 같은 블루투스 외적인 요소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러한 현상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아직 불안정한 불루투스 2.0 버전이 아닐까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블루투스 2.1 버전이 나오면 다시 테스트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그 놈의 귀차니즘이 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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