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에 벌초하러 갔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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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 주말(9.10~9.11)에는....
할머니 뵈러 대전에 다녀왔다~

온가족이 제주에 있지만....
사정상 할머니만은 아직 대전에서 모셔오지 못했기에....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할머니 뵈러 대전엘 간다.

출발하기 전부터....
비가 부슬부슬... 아니, 태풍으로 인해 억수같이 쏟아져 내렸는데....
다행히, 벌초하기 전에 비가 딱~ 그치더니....
벌초 끝내고 제 지낸 후 짐을 주섬주섬 챙길때부터.. 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영화에서나보던.. 참 신기한 광경이었다.

손주가 와서 벌초하는게 기특했는지.... ^^
할머니께서 비를 잠시 멈추어주신건 아닌지.....

<벌초하기 전 모습>

1년에 한 번...
그것도 시간에 쫒겨 허겁지겁 하다 보니....
관리도 제대로 안되구.... 악순환이 될 뿐이다.
얼릉 제주로 모셔야 할텐데...

문중 벌초와 겹치는 바람에...
늘상 같이 왔던 아버지랑 사촌동생이 못와.... 친구를 꼬셔 같이 다녀왔다.
뭐 물론....
이 놈.... 낫질이 서툴러 크게 도움은 안되었지만....
그래도 이런 자리에 함께 하는 걸 보니 친구는 맞는 거 같다. ㅋㅋ

<벌초 후 모습>

시간에 쫒겨 서둘러 하다보니 썩 맘에 들지는 않지만...
내려오기 전에 다시 한 번 둘러보니.... 그럭저럭 된 것 같긴 하다.
그래도... 아쉬움도 많이 남고....
왠지 죄송스런 맘을 금치 못하겠다..... 흠흠....

할머니~
손주 왔다 감수다~
아덜하고 다른 손주는 집이 일이서부난 못와시난...
넘 섭섭해하지 맙써예~

손주가 못나부난...
할머니 이추룩 고생햄수다....
경해도, 손주 맘 알지예~~~

하영 불편하겠주만....
호끔만 더 기다렴시믄 아덜이영 손주가
재기 제주로 모시크메 지켜봐주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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