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를 받은지 얼마나 됐다고....
이번엔 장이란다... 에혀...
액체성 고체가 30분마다 분출이 되는 바람에....
탈수증이 겹쳐, 열이 치솟고...
온 몸에 힘이 하나도 없이 축 처져 살던 어느 날...
팀장님께서 아침에 출근하시며 내게 건넨 하이얀 비닐 봉지.
그 속엔....
나를 생각해주시는 팀장님의 마음이 들어있었다.
며칠간 죽 - 슈퍼에서 파는 2750원짜리 깡통에 든 - 만 먹고 살던 내가 안쓰러웠는지...
죽을 전문으로 하는 체인점에서 죽 한 그릇을 사들고 오셨던것이었다.
대략 안습....
감동의 도가니였다.
이런 게 사람사는 냄새겠지?
내가 뭐 잘난게 있다고.... 인복이 있는겐지...
검사 받는다고, 나보다 더 발바닥에 뛰어 다닌 친구가 있는가 하면....
이렇게 죽 한 그릇 내주는 사수가 있다는 사실들이....
일거리가 산더미처럼 쌓인 하루 속에서도..
삶의 여유를 찾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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