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불길한 느낌과 함께 아침에 눈을 뜨게 됐다.
'이 불길함은 뭐지?'
담배 한 대 피우며 원인모를 불길함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때...
귓가로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 이거였구나...
며칠간 비가 올까 조마조마했던 것을 떠올리며,
얼른 밖으로 나가 널어두었던 빨래를 거둬들였다. 홍홍홍
옥탑을 고른 이유 중 하나가 빨래를 밖에다 자유롭게 널기 위해서가 아닌가... 하핫-
알 수 없는 뿌듯함을 느끼고 있을 무렵... (저 뿌듯함의 정체는 뭘까?)
문자메시지 한 통이 들어왔다.
메시지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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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오고있네요 빨래를 걷어넣코 가세요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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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
2008.07.02. 08:01 am
이 얼마나 훈훈한 문자인가!
며칠전 갑작스레 비가 와서 주인집에서 걷어준 적이 있었는데...
또 비가 오니 잊지 않고 나에게 문자를 보내주신 것이다.
아... 아침부터 얼마나 가슴이 따뜻해오던지...
특히, 걷어넣'코'에서 가슴이 짠해짐을 느꼈다.
그냥 모른체...
어찌보면 남의 일이라 치부할 수 도 있었는데...
문자 한 통으로 훈훈함을 느끼게 해주는 센스쟁이 주인아저씨~
나는 무엇으로 보답을 해줘야할까나.... 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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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차갑게 보이더라도 아직도 생활의 작은 곳곳에서 정을 느낄 수 있는 사회입니다.
부럽습니다.
Reply:
산소같은도사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혼자 생활하는 제 옥탑방을 보시면 부럽단 생각이 쏘옥- 들어가실거에요 ㅋㅋㅋ
하지만, 우리가 실제 살아가는 곳곳에...
여전히 따스함이 숨쉬고 있다는 게 무엇보다 좋은 거 같아요.
저 또한, 받은만큼 누군가한테 베풀어야겠죠...
그렇게 돌고도는 것이 인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