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지지하던 수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당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말이죠.

지금 이런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믿음을 저버리고 먼저 간 미안함에 애통해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당신의 의지와는 무관한 죽음에 억울함을 참지 못하고 계신가요?



정신적 충격과 공항으로 말미암아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다 오늘에서야...
당신을 떠나보내기 위해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정치인 노무현을 믿기 보다는, 사람 노무현을 믿었기에...
당신을 지지하고, 당신을 믿고, 당신에게 희망을 품었습니다.

당신은 저의, 그리고 우리의 믿음을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 역시 그러했으리라 믿습니다.

당신을 지지하고, 당신을 바라보면서...
그렇게 동시대를 살아갈 수 있어서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제 자식들에게...
대한민국에도 당신과 같은 대통령이 있었다는 말을 자랑스럽게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들에게 전해주는 메시지...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아무리 더러워도, 아무리 추잡해도...
끝까지 참여하고 지켜보겠습니다.

그리고...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